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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창업 하나부터 열까지

오크칩과 오크통의 차이점 및 사용 가능한 주류(2021년 주세법 개정)

by 야생야자수 2021. 1. 18.

2021년 개정된 주세법 중 저에게 있어 가장 신선한 변화는 '오크칩'의 사용이었습니다.

오크통은 여러분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오크칩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크통과 오크칩의 차이점 그리고 오크칩을 사용할 수 있는 주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크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크통은 오크 배럴(Barrel) 또는 오크 캐스크(Cask)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오크(Oak)는 참나무속에 속하는 떡갈나무입니다. 이러한 오크 나무는 많은 종류가 있으며 큰 카테고리는 화이트 오크와 레드 오크로 나뉩니다. 그중에서 화이트 오크에 해당하는 3가지 종류의 오크만 사용이 됩니다. 그 이유는 오크 배럴을 제작했을 때 술 등이 밖으로 세어 나오지 않게 촘촘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종류의 오크 중 3가지만 그 조건에 해당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나무가 곧게 뻗을수록 좋은 오크로 보며 이러한 특징이 배럴 제작 시에 촘촘하게 밀봉해주는 것과 높은 탄닌 함유로 풍부한 맛을 전해주게 됩니다. 

 

미국,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스웨덴 등 다양한 특색을 지닌 오크나무를 사용하여 오크통을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종자들의 대안으로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종류들을 사용하기 위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오크통의 사용은 로마시대의 서유럽과 동유럽에 살던 켈트인(갈리안)에 의해서 제작방법이 전해지며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코냑, 브랜디, 위스키, 와인, 맥주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에 사용되며 오크 배럴 내부의 토스트 상태와 술이 오크통에 안에 보관된 기간, 날씨 그리고 오크통의 종류 등 다양한 조건으로 인해 술이 부드럽게 변하거나 토피(견과류) 향을 갖게 되는 등의 다양한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오크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마 설명이 매우 간단할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특색을 가진 오크 나무를 통이 아닌 칩으로 만든 부재료입니다.

오크 배럴과 마찬가지로 나라별, 토스트(굽기)에 따라 판매되며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크 배럴의 경우는 오크배럴 안에 술을 담아 숙성시키지만 오크칩의 경우는 술에 오크칩을 넣어 숙성시키게 됩니다.

오크칩을 이용해 며칠간 숙성 또는 압력을 이용해 단기간에 아로마와 색깔을 술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술을 생산하여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많은 위스키와 애주가들에게는 비판적인 시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크칩을 활용해 위스키를 생산하는 양조장 소개 영상의 댓글들을 보니 이미 20여 년 전에 중국에서 가짜 술을 만들 때 사용한 방식이다 등 비판적인 댓글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크칩은 오크통에 비해 저렴하고 시간이 절약되며 향과 색깔을 부여하는 데는 분명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위와 같이 오크통과 오크칩의 특색과 차이점을 간략하게 알아봤으므로 2021년부터 개정되어 오크칩을 사용할 수 있는 주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크통은 기존에 사용이 되어왔으나 비교를 위해 아래 표에 포함하여 작성해보았습니다.

주류의 종류 오크통 사용가능 여부 오크칩 사용가능 여부
(2021년 개정)
탁주 X X
약주 X X
청주 X X
맥주 O X
과실주 O X
소주(희석식, 증류식) O O
위스키 O X
브랜디 O X
일반증류주 O X
리큐르 O X
기타주류 X X

 

위의 표와 같이 소주(희석식, 증류식)만 오크칩이 사용 가능하게끔 주세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조금 더 저렴한 오크 특색이 있는 소주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업자분들은 소주(증류식)를 혼합할 수 있는 약주와 소주류를 혼합할 수 있는 기타 주류에도 오크칩을 사용한 소주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포스팅이 유익하셨길 바라며 더 알찬 내용의 포스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