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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양조

배럴 숙성을 위한 오크통과 오크칩의 올바른 사용 방법

by 야생야자수 2021. 1. 19.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크통과 오크칩의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크통과 오크칩을 구매하는 방법은 국내외 사이트를 이용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새박, 와인 키트 코리아 등의 와인 및 증류주 사이트에서 오크통, 오크칩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베이, 아마존 또는 전문업체 등을 통해 직수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사이트명 언급은 광고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오크칩과 오크통의 차이점 그리고 2021년부터 개정되어 사용가능한 주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통해 한번 더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wildpalm.tistory.com/32

 

오크칩과 오크통의 차이점 및 사용 가능한 주류(2021년 주세법 개정)

2021년 개정된 주세법 중 저에게 있어 가장 신선한 변화는 '오크칩'의 사용이었습니다. 오크통은 여러분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오크칩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 이번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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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크통의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크통의 경우 3리터, 10리터, 60리터, 100리터, 225리터 등 여러 사이즈가 존재합니다. 경험상 20리터까지는 혼자 힘으로 옮길 수 있으나 60리터부터는 2인 이상 또는 지게차, 리프트 등이 필요합니다. 사용 전에 이런 부분부터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에 불려서 써야 하므로 오크통을 통째로 담글만한 곳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20리터의 경우는 넓은 바스켓만 있으며 집에서도 가능하지만 60리터부터는 욕조를 써야 할 만큼 크기가 커집니다.

 

습도가 부족하면 위와 같이 겉면이 마를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사항을 고려하여 구매하고 제품을 받은 후부터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외관 확인 : 오크통의 외관을 전체적으로 확인합니다. 1mm 이상으로 넓게 벌어진 부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통이 작으면 작을수록 이런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장에서는 최소 60리터 이상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내부정리 및 준비 : 위쪽에 위치한 구멍을 아래로 향하게 한 후 안에 있는 나무 찌꺼기, 톱밥 등을 밖으로 나오게 해 줍니다. 작은 오크통들에는 샘플 꼭지가 달려있으므로 톱밥 등을 제거 후 샘플 꼭지로 미리 막아줍니다.

 

3. 오크통 불리기 : 위와 같은 사항이 이루어지면 바로 내부에 약간의 물을 넣고 조금 남아있을 톱밥 등을 1회 빼줍니다. 물을 너무 많이 넣거나 2회 이상 이루어진다면 내부에 있는 아로마 등이 많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물을 가득 채우기 전에 오크통을 담을 통에 오크통을 옮겨주고 물을 가득 채워줍니다. 물을 채우기 전에 이동하는 이유는 물을 채운 배럴은 무거우므로 미리 이동해주는 겁니다.

 

오크통을 담은 통과 오크통을 가득 채워줍니다. 가득 채우고 구멍의 마개를 채워줍니다. 비닐을 대고 마개를 채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개를 쉽게 빼기 위함입니다. 채운 직후에 물 색깔이 나무색으로 변하고 오크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로 인해 오크통의 나무들이 불면서 새어 나오는 것이 차츰 멎게 됩니다. 최소 3일에서 7일은 오크통을 수시로 돌려주며 마른 부분이 없게 불려줍니다. 불리는 동안 마개는 열지 마시고 외부의 물만 1일 1회 교체해주시면서 물의 색깔을 통해서 새어 나오는지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4. 주류 채우기 : 물이 더 이상 새어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증류주의 경우 물을 비워주고 바로 넣어주면 됩니다. 그러므로 위의 순서대로 진행될 수 있게 각 세부사항의 준비를 미리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크통의 물을 비워내기 전에 증류주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을 비우고 주류를 넣어준 후 마개로 구멍을 막고 주입구가 위로 향하게끔 해줍니다. 수시로 확인했어도 주류가 조금 나올 수 있으므로 불리는 과정을 잘 진행해줘야 합니다. 

 

5. 주류 보관 : 와인, 맥주 등 발효주는 햇빛이 들지않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주며 증류주의 경우는 건조하지 않고 온도가 낮지 않은 환경에서 보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크기가 작을수록 1~3개월 정도면 많은 향과 색을 얻을 수 있지만 1년 이상은 숙성시켜줘야 본연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6. 이동 및 병입 : 호스 등을 이용해 스탠통 혹은 병입을 해주면 오크통 내부에 남아있는 톱밥 등이 나오지 않게 필터 처리 등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럽, 미국 등에서는 1회 사용한 오크통은 다른 양조장으로 보내 재사용하거나 안에 로스팅을 다시 하여 사용합니다. 국내에서는 그런 부분이 어려우므로 증류주의 경우 2회 재사용하거나 와인, 맥주 등의 발효주에 재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소독 관련 부분만 해결할 수 있다면 다른 숙성 방식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크통에서 제성조로 옮기는 장면, 좋은 향이 퍼지는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두 번째로는 오크칩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크칩의 경우 오크통과 비교해서 사용법이 매우 간단합니다. 오크칩은 매우 간단하게 증류주 혹은 와인 등에 넣어서 침출 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소독만 해주고 주류에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소독 :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아주 잠깐 동안 데치거나 알코올을 뿌려서 소독해주는 방식입니다. 혹은 소독 없이 주류에 넣어주고 그 이후에 필터링, 여과처리를 진행해서 먼지 등이 안 나오게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2. 침출 및 숙성: 오크칩은 리터당 15~25g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병 혹은 숙성통에 넣고 밀폐하여 숙성시켜주면 되겠습니다. 유리병에 넣을 경우에는 햇빛에 받지 않게 해주셔야 합니다. 햇빛에 받으면 오크칩의 색이 아닌 햇빛으로 인한 색이 어둡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기간의 경우는 1~2주 이상이면 충분함으로 원하는 만큼의 숙성을 해주면 되겠습니다.

 

 

위와 같이 특징 및 사용법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두 방식 모두 사용해본 결과 오크통으로 숙성했을때 더 맑고 깊은 향이 나타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크칩 또한 가격 대비 좋은 향과 색을 가져다주므로 어느 것이 무조건적으로 좋다기보다는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끔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더 다양한 내용의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